침수차 구분 방법 정리
침수차 구분법
이번 여름(2022년) 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서울과 수도권 일대가 마비 된 일이 있었습니다. 서울은 원래 오래 전부터 여름 강수량이 많기로 유명했지만, 최근 들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한민국도 열대 기후의 영향을 받으며 폭우의 빈도와 강수량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폭우가 내리게 되면 단시간에 지역이 침수되며 미처 대처하기도 전에 차가 물에 잠기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침수차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침수의 단계 구분
침수차 구분법에 대해서 알아보기전에 먼저 침수의 단계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침수라고 하면 단순히 물에 잠겼다고 이해할 수 있는데, 침수도 그 정도에 따라 차량이 아예 사용이 불가능 할수도, 문제가 크게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정도에 따라 보험회사의 지급 보험금이 달라지다 보니 보험회사에서 연구 기관에 의뢰하여 구분한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먼저 1단계는 물이 타이어 절반 정도까지 잠겨서 차량의 실내 바닥, 매트도 물에 젖을 정도로 물이 들어온 것이 1단계입니다. 이 정도 침수는 바닥에 있는 배선과 센서 정도만 갈면 무리 없이 수리가 가능한 정도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2단계는 운전자가 앉는 시트까지 물에 잠긴 것입니다. 이 정도로 침수가 되면 차량에 삽입되어 있는 전자제품이 대부분 물에 닿았다고 보면 됩니다. 실제로 이 정도만 침수가 되어도 수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보험회사는 중고 차량의 가격보다 수리비가 높게 나왔다고 판단하고 차량 수리는 포기하고 현금으로 지급을 하기도 합니다.
마지막 3단계는 엔진, 미션 등이 전부 잠긴 것 입니다. 가끔 심각한 수준의 침수차를 보면 실내가 모래와 물로 뒤덮인 것도 있는데, 이 정도 수준이면 즉각 폐차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침수가 되고 모래와 물이 침투했다는 것은 수리를 할 때 엔진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것을 교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수리 비용이 차량 한대 값과 비슷해질수 밖에 없으니 신차를 구매하는 것이 나은 지경에 이르는 것입니다.
결국 1단계는 수리 후 차량 이용이 가능한 정도, 2단계는 가격에 따라 수리를 고민해 볼 정도, 3단계는 전부 침수되어 수리가 무의미한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침수는 자동차에게 치명적이다
가끔 우리 주변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자기기들의 방수 기능이 뛰어나다보니 차량도 조금 잠긴 것은 건조시키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자동차의 제품들이 기본적으로 방수 처리가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핸드폰 정도의 방수 처리는 하지 않기 때문에 물에 잠기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이렇게 되면 침수차는 중고차 시장에 내놓는것 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보험회사는 보험금을 지급하고 침수차를 수거한 뒤 차값이 아닌 고철값을 계산해서 판매 하는데, 그러면 반대로 이 차들만 매입해서 정상 작동하는 부분들을 조합해서 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울산에서 태풍과 폭우로 5000대 정도가 침수된 일이 있었는데, 다른 지역에서 침수차가 유통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왜냐면 해당 지역은 침수로 인해 차를 처분하고 중고차를 구매하기 때문에 침수차에 대해 꼼꼼히 주의를 기울이는데, 기타 지역은 그런 부분까지 챙기지 못하고 중고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고차를 살 때는 최초 등록지가 어디인지, 최근 침수 지역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도 침수차를 구분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물롬 침수차는 침수다 된 이력이 있다고 표시를 하는 것이 법입니다. 하지만 결국 서류상으로 기록을 하다보니 제대로 표기하지 않고 몰랐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개인적으로 수리를 하면 침수차인것도 숨길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주의가 필요 합니다.
침수차 구분 방법
그래서 이런 침수차를 구분하려면 우선 차량에 흙탕물이 묻은 흔적이 있지는 않은지 보아야 합니다. 비가 많이 내려서 침수가 되면 결국 맑은 물이 아닌 흙탕물이 쓸려 올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침수가 되고 흙탕물이 묻었더라도 차량 외부는 기본적으로 광택 처리가 되어 있어서 세척하고 닦아버리면 잘 보이지가 않는데, 실내의 바닥이나 엔진 룸은 지워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엔진 룸이나 차량 실내에 황토색 흔적이 있다면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엔진룸에 작은 볼트 구멍들에는 채워지지 않는 홈이 있습니다. 그 사이에 들어간 모래는 완벽히 전부 뺄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레쉬 등을 비춰서 안쪽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추가로 물에 닿은 차량 실내는 약간 비릿한 냄새가 납니다. 그러면 반대로 이런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이 강한 향수를 사용했을 수 있기 때문에 쓸대 없이 향을 강하게 뿌린 차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엔진 보닛을 열었을 때 바디 안쪽엔 구멍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곳에 모래나 흙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첫번째이고, 트렁크를 열었을 때 바닥, 그리고 미등 같은 등화 장치 안쪽은 거의 청소를 안하기 때문에 커버를 벗겨내서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계약서 작성시 특약 삽입
하지만 이렇게 했는데도 의심이 가시지 않는다면 계약서를 쓸 때 특약을 추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결국 전문가가 아닌 이상에야 침수차를 확인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특약을 써 준다는 것 자체가 침수차 아닐 확률이 높은 것이고, 특약 자체를 꺼린다면 다른 중고차를 알아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