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트레이너의 폭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사상 두번째로 원정 16강에 진출하면서 성공적으로 월드컵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비록 16강에서 현재 피파 랭킹 1위인 브라질에 막혀 탈락하긴 했지만, 조별 리그 3차전에서 호날두가 있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 역전골을 넣어 승리하면서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었죠.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국 축구는 월드컵에 동행한 사설 재활 트레이너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폭로한 내용으로 화제 입니다.
사설 트레이너의 주장
월드컵에 동행한 사설 트레이너인 안덕수 트레이너가 인스타그램에서 공개한 내용은 위와 같은데, 간단히 정리하자면 자신은 사설 트레이너이지만 선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치료에 매진했으나 협회로부터 도움을 받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무시를 받았고, 협회는 제 식구 챙기기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저분의 실력이 뛰어나다라는 것은 대부분의 축구 관계자들은 다 알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트레이너 자격증을 갱신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더구나 대표팀은 이미 재활 트레이너 채용이 마무리 되어, 추가로 합류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사설 트레이너는 함께 갈 수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손흥민 선수의 사비를 들여 대표팀 일정에 동행한 것입니다. 월드컵이 진행되던 당시에는 손흥민 선수가 인정하고, 함께 할 정도의 트레이너이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이 트레이너한테 치료를 받기 위해 돈을 모아서 지불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나아가서는 정식 트레이너 보다 사설 트레이너에게 치료를 받는 일이 많아졌는데, 그러면서 협회에 대한 불만이 생겼던것 같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정식으로 합류한 트레이너보다 선수들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는데, 협회로부터 지원도 받지 못하고 정식으로 합류한 트레이너들과의 불화까지 생기다보니 결국 터지게 된것이죠.
대한민국 축구 협회의 입장
안덕수 트레이너의 주장으로는 협회 사람들로부터 무시를 당했다고 이야기하지만, 협회 입장에서는 이유가 어찌되었든 트레이너 자격증이 없는 트레이너를 정식으로 채용 및 임명할 수는 없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안덕수 트레이너의 글에는 협회의 제 식구 챙기기가 문제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협회의 문제가 클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도 협회측은 협회가 고용한 트레이너와 팀닥터들은 능력을 의심할 수 없는 사람들이며, 그 중에는 대학병원의 교수까지도 있다고 합니다. 결국 정식으로 채용된 분들의 입장에서 대표팀 합류는 보수도 높지 않고, 일은 힘든 명예직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협회가 제 식구 챙기기를 하고 있다고 보고 폭로를 했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양측의 입장 차이와 오해
결국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은 누구 하나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서로의 위치에 따른 오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설 트레이너인 안덕수 트레이너 입장에서는 스스로가 세계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 선수에게 고용 될 정도로 능력있는 트레이너인데 협회로부터 무시를 받았다면 충분히 기분이 나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협회에 고용된 트레이너 입장에서는 공식적으로 국가 대표팀 선수들의 몸을 치료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설 트레이너가 선수들의 몸을 자신의 계획과 다르게 치료하다가 문제가 생기는 일에 대한 걱정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사설 트레이너는 치료에 전념을 했는데 무시를 받았다는 것에 대한 불만, 정식 트레이너는 선수들의 몸을 책임을 져야하는 것에 대한 걱정으로 일이 꼬이게 된 것으로 추측이 가능한데, 둘 다 국가 대표 축구팀을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테니 원만히 일이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